위암 수술을 받은 지 4일째 되는 날, 갑자기 설사를 경험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됩니다. 저도 가족의 수술 이후 겪은 상황이라 더 마음이 쓰이더라고요. 그런데 이게 꼭 나쁜 신호만은 아니라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
의학적으로는 이런 증상을 ’호전 반응’이라고 부르기도 해요.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라는 뜻인데요. 물론 모든 설사가 괜찮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, 어떤 경우에 주의해야 하는지 정리해봤어요.
왜 설사가 생길까?
1. 장 기능 회복 중
수술 직후에는 장운동이 느려졌다가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해요. 이 과정에서 묽은 변이 나올 수 있고, 위 절제 후엔 음식물이 빠르게 내려가 ‘덤핑 증후군’처럼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.
2. 항생제나 진통제의 영향
병원에서 사용하는 약물 중 일부는 장내 유익균까지 없애 설사를 유발하기도 해요. 특히 항생제 복용 중이라면 이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요.
3. 식사 시작 시기와 음식 종류
죽, 미음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아직 약한 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. 특히 빠르게 먹거나 양이 많으면 설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이럴 땐 의료진에게 꼭 알리세요
• 하루 3회 이상 심한 설사
• 복통, 발열 동반
• 탈수 증상 (어지러움, 소변 감소, 입 마름)
• 피 섞인 변이나 흑색 변
관리 팁
• 수분 보충: 보리차나 전해질 음료를 소량씩 자주 마시기
•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: 유제품, 기름진 음식, 과일류는 잠시 보류!
• 식사는 소량씩 천천히: 위와 장에 무리 가지 않게 나눠 먹기
• 절대 금식은 NO!: 의료진의 식사 계획에 맞춰 균형 있게 섭취
호전 반응일 수도 있지만, 관찰은 중요!
설사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, 회복 중엔 어떤 신호든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요. 특히 수술 후 1주일 이내에는 작은 증상도 의료진과 상의하는 걸 권장드려요.